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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서평] 품격 있는 대화 - 한창욱

by 친절한 전문가 2021. 5. 26.

 

수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대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서 부족하지 않습니다.

 

대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며, 절대 해결하지 못할 것 같던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서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항상 말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면서 실수하고 싶지 않았고,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최소화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말을 잘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최대한 편하게 다가가면 상대방은 나를 무시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고, 그렇다고 강하게 나가면 사이가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책을 통해 말을 잘 한다는 것은 뭔지 알고 싶었고, [품격 있는 대화]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1. 목차

 

모든 책은 목차를 보면 그 책의 가치를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5챕터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1.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높이는 말
2. 당신의 품격을 낮추는 말
3. 당신의 품격을 높이는 말
4.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
5. 조직에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는 말

 

저는 이 목차를 처음 보고 4, 5챕터에 대한 내용이 굉장히 기대되었는데,

 

왠지 바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2. 어떤 상황에서도 자존감을 높이는 말

 

 

책을 읽다보면 저자는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갑질상사를 만났을 경우

어떤 대화법을 시도해서 상황을 무마시킬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아 자존감이 낮은 것.'

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갑질상사처럼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 외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심심치않게 나오는 편입니다.

 

저는 여기서

 

'대화상대가 나에게 무례해도

그냥 당하고

나는 계속 좋은 사람으로 남아야 하는건가?

내가 보살이 되어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시사하는 바는 당하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갑질상사를 만나도 태연하게 대응하고

오히려 상사와 더 친밀해지는 마법과 같은 일을 해냅니다.

 

그만큼 자존감은 중요한 것입니다.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이 우리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존재가 되어줍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스스로 자존감을 높여야 합니다.

 

 

 

책에서는 18가지의 방식을 알려줍니다.

 

그 중에서도

 

1. 꿈, 목표는 감추지 않고 공개하여 자존감을 회복하고 떠벌림 효과까지 챙겨가자.
2. 우리의 뇌는 성공을 미리 맛 볼 줄 안다. 성공하는 생각을 통해 성공을 예감하고 미리 맛보라.
3. 인생을 즐겁게 사는 비결 중 하나는 끊임없이 자랑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자.
4.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칭찬을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감사하게 받아들이자.
5. 완벽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자존감은 낮아진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임을 받아들이고 '괜찮아 마인드'를 지니자.

 

이렇게 다섯가지 방법을 저는 가장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기억합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성공에 한 층 더 가까워집니다.

 

 

 

 

3. 당신의 품격을 낮추고 높이는 말

 

 

대화의 품격에는 대단히 거창한 것이 있지는 않습니다.

 

남에게 상처주지 않고 겸손하게 대화에 임하면

당신의 품격을 낮추지 않을 것이고

 

 

상대방을 공감하고

상대의 실수에 비난보다는 근본원인을 찾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말을 돌리거나 숨키지 않고 직접적으로 할 말을 한다면

당신의 품격은 높아질 것입니다.

 

 

 

4.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

 

이 책의 가장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살다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 때가 많습니다.

 

즉, 설득을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이 챕터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설득전략을 안내합니다.

 

하지만, 이 많은 전략들을 다 외우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되었고

 

그렇기에 저는 전략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려고 애써보았습니다.

 

딱 하나라고 요약을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포인트를 잡아보았는데요.

 

 

저는 설득을 크게 2가지 단계로 보았습니다.

 

1.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작은 호의, 다수의 선택, 호기심 유발)
2. 이해를 시켜준다. (전문가의 의견, 말의 순서, 비유적 표현 사용)

 

1.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사람들은 낯선이 혹은 친하지 않은 사람의 말을 잘 믿지 않습니다. 즉, 애초에 말을 들을 생각이 적기 때문에 설득을 하기도 굉장히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설득에 앞서 마음의 문을 살짝 열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1)

  스톡홀름 증후군이나 리마 증후군에 대해 아십니까?

  인질이 범죄자에게 마음을 여는 것을 스톡홀름 증후군. 범죄자가 인질에게 마음을 여는 것을 리마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 두 증후군은 작은 '호의'로 시작되어 이 호의에 대해 보답하려는 본능(상호성의 원칙)이 깨어나 생긴다고 합니다.

  즉, 작은 호의를 평소에 베푼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설득하기에 좀 더 쉬운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2)

  사람들은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의 선택을 받은 것은 어떨까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만큼, 이것을 선택하면 우리는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이 굉장히 줄어듭니다. 그렇게 유행이 만들어지는 것이고 대부분 만족을 하게 되죠.

  이렇듯, 누군가를 설득하기 전에 이것이 다수의 선택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한층 더 수월할 것입니다. 대부분 잘못된 선택을 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 이해를 시켜준다.

 

  마음의 문을 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설득에 들어갈 차례입니다.

  구체적으로 2가지만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1)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의 생각의 프레임은 굉장히 견고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설득하기 이전에 마음의 문을 열 필요가 있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하실겁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위에서 작은 호의와 다수의 선택을 설명드렸구요.

  마음의 문을 열었다면, 이제는 생각의 프레임을 박살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프레임을 간단히 박살내 버리려면 전문가의 의견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전문가보다 더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 전문가와 그의 연구자료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설득한다면 간단히 생각의 프레임을 바꿀 것입니다.

 

  (2-2)

  우리의 뇌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단순하기 그지없어서 앞에서 사실을 말하면 뒤에 말도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렇기에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실이 된 약속'을 먼저, 지켜도 되고 안 지켜도 그만인 '사실이 아닌 약속'을 꼭 그 이후에 말하셔야 합니다. 이 말의 순서를 지킨다면 상대방의 뇌도 자연스럽게 속을 것입니다.

 

  "제가 살림에 보탬이 되는 정보를 하나 알려드리려고 하는데 혹시 들어보실래요?"   (X)

  "오늘 날씨 참 화창하죠?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장보기가 겁나네요. / 그래서 제가 살림에 보탬이 되는 정보를 하나 알려드리려고요."   (O)

  

 

 

아마 어떤 설득의 상황에서도 이 두가지 단계를 의식해서 말을 하신다면 (특히 (2-2)내용) 평상시보다 더 쉽게 설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고작 두 단계...

이 정도면 외우고 의식해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5. 조직에서 가치와 능력을 인정받는 말

 

회사를 다니신다거나, 학교에서 공부를 하신다거나

사람이라면 한 조직에서 다른이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갈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상하관계가 존재하는 조직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얼마나 빨리 승진하느냐? 조직생활이 좀 더 수월해지냐? 와 같은 상당히 중요한 것들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당연하지만, 저는 상관에게 어떻게 잘 보일 것인가에 집중을 했습니다.

후임들에게도 잘 보이면 좋겠지만, 상관에게 잘 보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80% 상관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1. 명확하고 간략하게 보고해라.
2. 상대방의 체면을 고려해서 말해라.

 

1. 명확하고 간략하게 보고해라.

 

  지위가 높아질수록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집니다.

  자기 자신의 일도 해야하고 부하직원들도 통솔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상사가 신경써야 할 일을 줄여주면됩니다.  

 

  (1-1)

  소설처럼 기승전결의 순서로 보고하면 상사는 오랜시간 당신의 보고를 들어야 합니다. 가뜩이나 바쁘신 분인데 보고가 길어지는 것을 좋아하실리가 없습니다. 보고가 길어지면 당신의 평판은 짧아집니다.

  내용이 복잡하면 간략하게 말하고, 내용이 길면 중요한 내용을 먼저 말하십시오.

 

  소설은 기승전결입니다.

  보고는 입니다.

 

  (1-2)

  사람들은 마음속에 불안감을 항상 지니고 있습니다. 당신의 상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불안감을 일순 해소시켜준다면 상사에게 당신은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구체적인 숫자로 보고하는 것입니다.

  

  상사가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고 묻는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하기 보다는 "5일 뒤면 끝날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2. 상대방의 체면을 고려해서 말해라.

 

  뭐 이건 다들 잘 하실 것입니다.

 

  상사를 칭찬할 일은 적겠지만, 혹시 칭찬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면 소소한 것으로 칭찬을 하시면 되고 ("요즘 얼굴이 환하십니다." 같이 권위를 침해받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부장님. 그런 일은 제가 전문가입니다. 과장님 대신 제가 하겠습니다." 보다는 "부장님. 그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는 없잖아요." 라고 말하는게 훨씬 좋습니다.

 

  이 정도는 다들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써놓고 게시를 할까 말까 굉장히 많이 고민했습니다.

아직 블로그 초창기이다 보니 독자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특히 글 위주인 제 포스팅을 진지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 하는 회의감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지금은 아직 글 쓰는 방식도 정해진 것이 없고 하니 내용을 푸는 능력도 굉장히 별 볼일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꾸준히 쓰면 계속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글만 읽고 책 한 권 읽어갈 수 있는 그날까지 계속 고민하고 적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재미없을지도 모르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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