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절한전문가입니다.
오늘은 제가 어떻게 5일만에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를 합격하게 되었는지 그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컴활1급 필기를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우선 제가 컴활을 따야겠다고 마음 먹은데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컴활 1급은 유효기간이 없어서 한 번 따놓으면 평생 다시 안쳐도 된다.
두번째, 공기업 서류전형에서 5점 가산점이 있다. (먼 미래를 본거죠!)
세번째, 전역하고 집에서 빌붙어 살 명분이 필요하다.
솔직히 첫번째, 두번째는 미래준비 같은 느낌이라 큰 동기부여는 없었지만, 세번째 이유는 저에게 아주 중요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가전역이라는게 생겼는데 (복귀없는 아주 긴 휴가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이 기간 동안 신분은 군인이라 알바하기도 좀 그렇고 해서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하지만, 또 전역하고 아무것도 안하면 솔직히 조금 눈치가 보이지 않습니까?
저는 어떻게든 제 가치를 가족. 특히 부모님에게 증명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그냥 쉬라고 하셨는데, 그냥 제가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아... 나중에 하기엔 귀찮고, 지금 하기에 딱 좋은게 뭘까?' 고민을 해봤는데, 유효기간이 없고, 한 번 합격하면 절대 다시는 공부안해도 되는 컴활 이 녀석이 저의 선택을 받게 된거죠.
하지만, 한글이랑 파워포인트와 달리 엑셀은 그냥 파일조차 열어본 적 없는 노베이스 그 자체였습니다.
당연히 컴활이 어떤 시험인지조차도 몰랐습니다. 그냥 '엑셀 관련 자격증. 따면 좋음 ㅇㅇ' 이라는 정보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저에게는 정보가 필요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좀 찾아봤습니다.
대충 저랬는데, 솔직히 저렇게 글만 읽었을 때 뭔지 모릅니다.
컴활 1급은 "1. 컴퓨터 일반 2. 스프레드시트 일반 3. 데이터베이스 일반" 이렇게 3과목을 친다고 하는데
아니... 스프레드시트랑 데이터베이스가 뭐여? 라는게 제 첫번째 관문이었죠.
솔직히 합격한 직후인 지금도 잘 모릅니다.
그래도 진짜 간단하게 제가 이해한 것으로 보자면,
이 프로그램을 써서 할 수 있는게 2과목인 스프레드시트 일반
이 프로그램을 써서 할 수 있는게 3과목인 데이터베이스 일반
인 것 같습니다.
[ 1일차 (21.5.5) ]
뭐 아무것도 모르니 그냥 대충 어떤 시험인지 감을 잡기 위해 cbt를 검색해 들어가서 가장 최신 기출문제인 2020년 7월 4일 문제를 뽑아서 무작정 풀었습니다.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 기출문제 - 최강 자격증 기출문제 전자문제집 CBT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 기출문제
www.comcbt.com
그 결과는...
개폭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그냥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구요.
이 날은 이 문제 풀고 멘탈 와장창 하고 그냥 무작정 줄긋고 하면서 외웠습니다.
1과목은 그래도 평상시 컴퓨터를 하면 알 수 있는 문제들도 몇 문제 있었는데, 2,3과목은 걍 베이비수준...
사실 시험접수하려고 코참패스 들어갔는데 무슨... 제 집 근처 김해상공회의소 컴활 1급 필기 시험일정을 보니까 5월 전체에 단 한자리도 안비어있더라구요.
계속된 코참패스 열람으로 극적으로 5/10(월) 시험 한 자리를 겟해서 떨어질 경우 다시 재시험 치려면 다시 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당히 번거로운 진퇴양난의 길에 제가 서있었습니다.
시간은 없지. 아는것도 없지.
그래서 멘탈은 쿠크다스 빻은 느낌으로 가루가 됐으나, 해설보고 대충 이해하려고 해보고 문제에 나온 개념은 인터넷에 검색해서 대략적으로 느낌 잡고 그러면서 첫날을 보냈습니다.
이거 풀어보니까 대략 감이 오더군요.
어떤 문제를 내는지 말이죠.
[ 2,3,4일차 ]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출을 풀고 정리하기 단 하나 뿐이었습니다.
일단 1일차에서는 '해설집'으로 공부를 했었지만, 모르는게 나오면 무의식적으로 문제 해설을 보는 저의 이 못된 마음을 이길 수가 없어서 '학생용'으로 60분을 재고 풀었습니다.
(사실 종이 많이 복사되는 것도 부담스럽더라구요.... 14장이면 잉크가...)
저 같은 경우에는 2일차, 3일차에는 2개씩. 4일차에는 1개를 풀어서 총 3개년치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 해서 5시간 정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문제를 풀면서 가장 중요한게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는 것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를 명심하고 기출을 풀었습니다.
1. 문제는 어떤 개념을 묻기 위해 존재한다.
2. 같은 개념을 물으면 무조건 맞춘다.
문제를 보시면 진법에 대해 묻는 것도 있고, 백업과 복원에 관해 묻는 것도 있고 엑셀의 상태표시줄에 대해 묻는 것도 있습니다.
cbt 해설에 붙어있는 것을 보면 그 개념에 대해서도 딱 깔끔하게 정리를 해줍니다.
(CBT해설로 안 되는 부분은 맨 밑 [정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공책같은데 옮겨서 외우시면 됩니다. (원래 필기는 많이 외우면 외울수록 합격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노베는요.)
무작정 많이 푸는 것은 오히려 시간낭비일 수 있습니다.
괜히 복습, 복습 하는게 아닙니다.
이렇게 토요일 오전까지는 새로운 문제를 풀고 피드백 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복습에 집중했죠.
[ 5일차, 시험당일 ]
모든 시험이 그렇듯 아는 것을 맞추면 반이라도 갑니다.
5일차에는 1~4일차에 만든 피드백공책도 있고 하니 저는 그냥 읽고 다시금 확인하는 간단한 공부만 하면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천재라서 한 번 풀면 다 외워버리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다시 봤는데 읭? 하는 문제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렇게 시험치기 전까지 복습에만 집중했고 시험치기 1시간 전에는 마지막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cbt 모의고사 시스템을 이용해 4년치로 설정해놓고 한 번 쫙 풀었습니다.
뭐, 4년치로 설정했으니 마지막 년도의 문제는 잘 모르는게 몇 개 있었으나 3개년치는 다 아는 문제니 다 푸는데 30분도 안 걸렸습니다.
물론 점수도 평균 80점 이상으로 높게 나왔구요.
'이제 모든 준비는 마쳤다.' 라고 생각하고 바로 차타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 시험장 ]
오후 4시 20분 시험시작이라고 해서 널널하게 오후 4시쯤에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제 귀염둥이 피드백노트랑 같이요 ^^
제가 신청한 시험장 기준이긴 하지만,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도착하자마자 입실해도 된다고 해서 입실했습니다.
기다리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타이밍이 완벽히 맞아서 저는 앉을새도 없이 얼떨결에 첫빠따로 들어갔습니다.
발열체크하고 제 자리 확인하고 앉아서 피드백노트로 막간공부 하려고 했는데, 신분증 검사를 하더라구요.
공부해도 된다고 하긴했는데, 공부가 되겠습니까?
그냥 어... 어... 하면서 눈알만 공책을 보면서 시간보냈습니다.
그러니 안내방송으로 시험관련 내용을 알려주시더라구요.
오후 4시 10분부터 한 24분까지 안내방송만 주구장창 했습니다.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1. 코참패스 앱으로 수험표 확인이 가능하다. (저는 쫄려서 복사해갔지만, 그럴 필요 없더라구요.)
2. 문제 번호를 누르면 9시방향으로 표시가 난다. (문제지에는 검정색으로 칠해지지 않습니다. 답안지에는 칠해져요.)
3.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누르면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파란색 표시는 중복되므로 헷갈리면 두 개 마우스 오른쪽으로 체크해두면 됩니다. (4개 전부 칠해지더라구요. ㄷㄷ) / 파란색은 푼 문제로 치지 않습니다.
4. 오른쪽 답안지 번호 누르면 그 문제가 있는 페이지로 이동한다.
이정도입니다.
뭐 안내방송 하면서 파란색 체크도 해 볼 수 있는 모의시험지를 화면에 보여주니까 그때 마음껏 해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냥 시험치면 되는데요, 제가 시험을 친 김해상공회의소는 빨리 풀면 먼저 나갈 수가 있었습니다.
한 30분쯤 되니까 절반정도는 나가버리더라구요.
25자리중 10자리 정도는 비어있었구요. (아니... 그럼 왜 신청을 한거야? 내가 신청하기 얼마나 힘들었는데.)
60문제중에 10~15문제 정도는 그냥 3개년치 기출문제랑 똑같은게 나왔습니다.
2과목 함수계산 문제도 똑같은게 한 개 있었습니다. (그거보고 깜짝 놀랐다는...)
그리고 한 20~30개는 개념만 알면 풀 수 있는 문제.
10문제는 쌩판 처음보는 낯선친구들.
나머지 문제는 2개 중에 무조건 답인데 뭔지 모르겠는 친구들.
이렇게 45분정도 문제랑 싸우고(30분은 끝까지 다 풀고 15분 동안은 파란색 답들만 한 번 봤습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다라는 판단이 들어서 걍 시험종료 누르고 나왔습니다.
솔직히 모르겠더라구요.
붙을 거 같기도 하고 떨어질 거 같기도 하고...
뭐... 결과 기다리는 거 말고 할 건 없었으니까 그냥 다음날 10시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 필기 결과는 시험치고 다음날 오전 10시에 알 수 있습니다.)
(# TMI이긴 하는데 저는 1과목 -> 3과목 -> 2과목 순으로 문제 풀었습니다. 뭐 이런 문제풀이전략도 있다! 알아주시면 될 거 같아요!!)
[ 결과발표날 ]
뭐 아주 큰 시험도 아닌데 좀 쫄렸는지 오전 7시반에 눈떴습니다.
유튜브로 시간 살살 녹이다가 10시 되서 확인했는데.
오... 붙었더라구요.
조금 위험하긴 했는데 붙은게 어딥니까?
개꿀~ 하고 닫았습니다.
[ 정리 ]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를 공부해보니 괜히 합격률이 낮은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만약 필기 하나에 공부기간을 몇달을 잡고 각잡고 개념집을 사서 1부터 10까지 천천히 공부하면 당연히 합격합니다.
그게 정석이니까요.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렇게 안 하지 않습니까?
최대한 단기간에 합격점수만 넘기는 전략으로 공부를 합니다.
즉, 총 100이라는 양에서 60정도만 공부해서 시험치러 가는겁니다.
그러니까 모르는게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으니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저희 전략은 '아는 개념은 다 맞춘다' 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100중에서 60정도는 확실하게 알고 시험치러 가는겁니다.
그리고 그 60만 확실히 알아도 합격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인간인지라 찍어서 맞는게 생길 수 밖에 없거든요 ㅎㅎ)
또 공부를 해보시면 알겠지만, 같은 개념인데 특징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2019년에는 BMP만 물어봤었는데 2018년에는 JPEG까지 같이 물어본다거나 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럴때는
https://sinagong.gilbut.co.kr/it/pds
시나공 IT
컴퓨터활용능력, 정보처리 등 IT 자격증 전문 출판, 시나공 IT
sinagong.gilbut.co.kr
여기 시나공 자료실에 들어가셔서 컴활1급 요약본을 하나 다운받으세요.
그리고 모르는 개념이 뜬다?
바로 요약집 들어가서 'Ctrl + F' 쳐서 개념 검색해서 한 번 읽어주세요.
그럼 확실히 개념의 이해도가 올라가는게 느껴지실겁니다.
그리고 단기간 합격이 목표지만, 중요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단기간인 만큼 하루 공부시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2,3,4일차에 오전2시간. 오후3시간으로 총 5시간 공부하였고 5일차는 오전,오후 합쳐서 8시간정도 공부했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공부했으니 총 30시간 조금 넘게 공부한것이죠.
바쁘신 분이면 하루에 2시간 정도밖에 시간을 못 내실 수 있습니다.
즉, 저와 같은시간 공부하려면 2주일 넘게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기간이라는 것에 초점을 잡지 마시고 총 공부시간에 초점을 잡아 계획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또 가장 중요한거.
자신을 암시하면서 믿으세요.
군대에서 간부들 뒤치닥거리나 하면서 스트레스 받느라 머리가 굳을 때로 굳어 솔직히 공부하기 힘들었습니다.
[ 컴활 노베이스 + 전역 디버프 ]
동시에 걸려서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주변에 난 천재니까 무조건 합격임. 계속 말하고 다녔습니다. (부모님한테 제일 많이 한듯ㅋㅋㅋ)
사실 한 번 보고 기억 못해서 다시 볼 때마다 현타+짜증이 밀려왔었지만, 붙는다는 마인드로 공부했습니다.
실제 점수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제 기출 푼 점수 보세요. 저거만 보면 합격확률 10%도 안될듯.
확실히 아는 걸 만들고 그것만 맞춰도 60점은 넘기실 수 있습니다.
저는 1,3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대부분 외우는거라 공부 난이도 괜찮음) 2과목은 과락만 면한다는 마인드였는데 이렇게 자신의 취약 과목을 보고 전략 세우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다들 최소한의 공부로 합격만 하자구요!
제 글이 컴활1급 필기 노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신나서 쓰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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