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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서평] 원시 시대와 고조선 (눈으로 보는 한국역사)

by 친절한 전문가 2021. 5. 16.

안녕하세요? 친절한전문가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책은 [원시 시대와 고조선] 이라는 책입니다.

 

'눈으로 보는 한국역사' 라는 시리즈의 책인데 지금은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안 나온답니다;;;

 

( # 알X딘, 예스X4에서는 '원시 시대와 고조선'이라고 치면 나오지 않는 것을 확인했구요, 네X버에서 '눈으로 보는 한국사'라고 검색하면 사진은 없지만, 정보는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당! )

 

 

 

 

제가 굉장히 어렸을 때 샀다는 것은 틀림없는데, 읽은 기억은 그냥 없는 그런 책이더군요.;;;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책의 상태는 최상급이었습니다.. ㅎㅎ)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나?

 

 

수능을 치기 위해 한국사를 공부한 이후, 한국사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전체적인 분위기는 알고 있지만, 세세하게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군대에서 영화 [사도]를 보면서 '사도의 아들이 연산군이었나?'와 같은 무식함을 몇 번 드러낸 적이 있는데, 이는 제가 역사를 잊은 민족이 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들게 하였습니다.

 

이 무식함이 '눈으로 보는 한국역사'시리즈를 읽게 하는데 크게 동기부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분명 저희 집에서 굉장히 오래 함께 했지만, 지금까지 관심 한 번 주지 못한 것이 살짝 미안한 점도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책을 읽어보니 내용의 질은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타겟으로 한 책인 줄 알았는데, 그와 달리 고차원적인 관점을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기억에는 없지만, 아마 어렸을 적 제가 읽다가 100% 책을 덮었을 것 같았달까요?

 

 

책의 초반은 평범합니다.

 

지구가 탄생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 현재의 환경이 조성되고 인류가 탄생했다.

 

그리고 인류는 [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호모 에렉투스 → 호모 사피엔스 →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 순으로 진화를 하게 된다.

 

여기까지 굉장히 간단하게 서술됩니다.

 

그리고 [ 구석기 → 신석기 → 청동기 → 철기 ] 에 대해 설명을 하다 그때부터 우리 한반도의 시작...

 

고조선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부터가 책의 시작입니다.

 

 

 

한민족

 

우리나라의 조상 중 가장 최초의 조상은 누구일까요?

 

한반도의 시작이라고 알려진 고조선의 왕. 단군일까요?

 

하지만, 단군 할아버지가 낳은 자식이 지금의 남북한 7000만명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최초의 조상이 누구인지 특정 짓기 힘듭니다.

 

바로 여기서 한민족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우리는 이제부터 한민족이다!" 라고 갑작스레 생긴게 아닙니다.

 

한 지역에 모여 살면서 서로 같은 말을 쓰고, 같은 풍속을 가지면서 서로 비슷한 문화 속에 살다가 마침내 하나의 민족이 된 것입니다.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서서히 이루어진다고 보는 것이 올바릅니다.

 

우리의 조상은 한 명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는 한민족입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이런 한민족이라는 생각은 기원전10세기기가 지나고서야 적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살짝 함정이 있는데 눈치 채셨나요?

 

만약 이 책의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는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가 아니라 3천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라고 해야합니다.

 

한민족이라는 생각은 기원전 10세기가 지나서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그 전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한민족이라는 생각은 추호에도 없었기 때문에 한민족의 범주에 넣기에는 무리가 있는것이죠. (태클을 걸자면, 삼국시대 각 나라도 서로 한민족이라는 생각이 없었다고 하는데 이건 넘어가자구요..)

 

 

고조선이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고조선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습니다.

 

고조선의 수도가 어디인지조차 모른다고 하는데, 아마 역사를 기록하는 분들이 역사는 오래될 수록 좋다는 생각으로 기원전 2333년이라고 한 게 아닌가라는 견해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래야 반만년이라고 말 할 수가 있거든요.

 

 

신화의 주인공

 

 

어렸을 때 접했던 한국사 내용을 대충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고조선 : 하늘의 왕(환인)의 아들(환웅)이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 100일 먹기 미션을 준다. 호랑이는 실패하지만, 곰은 성공해서 인간이 되고 환웅은 이 인간이 된 곰과 결혼해서 낳은 단군이 만든 나라.

■ 고구려 : 하늘의 해모수를 아버지로 의 화백를 어머니로 두고 알에서 태어난 주몽이 세운 나라.

■ 백제 : 그런 주몽이 낳은 아들 온조가 세운 나라.

■ 신라 : 눈부시도록 흰 백마가 있던 곳에 있던 자주빛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가 세운 나라. (박혁거세의 부인은 계룡이 옆구리로 낳은 알영이다.)

■ 가야 : 거북이 노래 불렀더니 하늘에서 내려온 알에서 태어난 6명이 세운 연맹국가.

 

 

이것은 신화입니다.

 

그리고 그 신화의 주인공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죠.

 

바로 지도자들은 하늘이나 강과 같이 인간이 통제할 수 없지만 아주 중요한 곳이 근원이라는 것입니다.

 

비와 바람같은 자연은 농경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배계층들은 자신을 하늘의 자손이라고 믿게 하려고 자신의 조상을 하늘이나 강과 같은 것에 이어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조상이 하늘의 자손이면, 조상의 자손인 자신 또한 하늘의 자손이 되는 것이니까요.

 

솔직히 지금 우리 지도자들이 이런 신화를 만들어서 퍼트린다면 과연 누가 믿을까요?

 

하지만, 이 구절은 그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만약 오늘날 누군가가 이런 신화를 주장하면 믿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만, 과학이나 지혜가 오늘날처럼 발달하지 못한 고대에는 이 모든것을 사실로 믿었습니다.

 

굉장히 오랜 미래에는 현재의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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